Tuesday, December 14, 2010

The Tourist

어제, 수밀원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다가, 영화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때보다, 한 시간 일찍 수밀원 문을 닫고,
함께 일하는 친구, 진화와 함께 집 근처 영화관으로 갔어요. 도착한 시간이 8시 10분.
영화의 상영시간들을 보니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8시에 이미 시작한 영화 ‘김종욱찾기’라는 영화의 표를 샀어요.



9월, 수밀원에서의 생활과 동시에 영화를 거의 못봤기 때문에 마음이 정말 설레었죠…
더 늦기 전에 빨리 영화를 보고싶어서 부랴부랴 적혀진 상영관을 찾아 자리에 앉았어요.
그런데, 공유와 임수정 주연의 '김종욱찾기'에
스크린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뎁이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잘못들어왔다 싶어 표를 확인해보니,
분명한 글씨로 ‘영화[투어리스트]: 2관 H열 8번’라고 적혀있었어요.

표를 바꾸기에는 이미 영화상영후 25분여의 지나간 시간들이 있고,
이미 깊숙히 앉아버렸고,
또, 내가 참 좋아하는 두 영화배우가 스크린을 꽉 메우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 그냥 봤어요.
‘하나님이 이러셨죠?>ㅁ< 저랑 이 영화 보고싶으셨어요?^^’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영화를 보는 동안은 줄거리보다도, 두 배우의 매력에 빠져있었어요…

[투어리스트의 줄거리는, ^^
프랭크라는 수학강사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중에 엘리제라는 매혹적인 여인을 만나게 되요.
그녀의 애인은 알렉산더라는 사람이예요.
알렉산더는 엄청나게 잔인한 갱두목의 돈을 관리하다가 그의 재산을 갖고 행방이 묘연해졌어요.
엘리제와 함께하면서 프랭크는 알렉산더로 오인을 받으며 수사국과 갱들의 추적을 당하는데,
갱들이 죽고 돈이 수사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은 종결되죠.
결국, 프랭크는 너무나 완벽하게 자신이 사랑하는 엘리제를 지켜주고 싶어했던 알렉산더였어요.]

[이렇게밖에 요약을 할 수 없기에, 시간이 되시면, 영화를 보고 공감해주시는것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이런 질문을 저에게 돌리셨어요..

‘민희야…
내가 어느날 네가 생각한 것과 전혀다른 모습으로 네 앞에 나타나더라도.. 알아볼 수 있겠니?
어떤 역경과 외로움이 닥쳐도, 너를 당장 삼킬 것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널 사랑하는 내가 네 앞에 나타나리라는 것을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겠니?
항상 기억하렴… 네 눈에 내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난 너와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 모든 것을 이미 다 준비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렴.’


그저께 밤에,
너무나 무겁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외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저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약속들이 너무나 큰데,
저는 너무 작기에 무겁다는 생각을 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내가 서 있음이 너무 분명하게 다가와서 외롭다는 생각을 했고,
또 그 무게감과 그 외로움이 저에게
다시금 너무나 거룩한 것으로 다가오는데 저는 그것들을 감당하기에는
참… 부족한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모습을 한탄했어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분께서 위로하시네요..

위대하신 그 분과 사랑하는 AA 모두앞에서 회개하고 결단합니다.
제 생각에 빠져있던 순간들을 회개하고,
저 혼자라고 잠시라도 생각했던 순간들을 회개하고,
교만했던 저를 회개하고,
세상의 것들을 바라보며 품었던 사모함에 대하여 회개하고,
나의 잣대를 아직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또 섭니다.
영원히 변치않는 언약과 말씀을 제가 사모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저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을 사랑합니다.

서울에서 민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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